에어프라이어를 쓰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거 매번 예열해야 하나?”

오븐은 예열이 익숙하지만, 에어프라이어는 크기도 작고 금방 뜨거워지는 느낌이라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음식에 따라서는 예열 없이도 충분히 괜찮은 결과가 나옵니다. 반대로 바삭한 겉면이나 빠른 표면 익힘이 중요한 음식은 미리 온도를 올려두는 편이 결과가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열은 무조건 해야 하는 과정이라기보다 음식의 종류와 원하는 식감에 따라 선택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예열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기준
겉면을 빠르게 익혀야 하는지, 이미 조리된 냉동식품인지, 두꺼운 고기처럼 속까지 천천히 익혀야 하는지에 따라 예열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열을 하면 처음부터 높은 온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켜면 설정 온도에 바로 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열 없이 음식을 넣으면 음식은 낮은 온도에서 시작해 점점 높은 온도로 올라가는 과정을 함께 겪습니다.

반대로 미리 예열해두면 넣는 순간부터 높은 온도의 공기가 음식 표면에 닿습니다.

이 차이는 특히 겉면을 바삭하게 만들고 싶을 때 체감하기 쉽습니다.

냉동 감자나 튀김류는 예열 효과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냉동 감자, 치킨너겟, 튀김류처럼 겉면의 바삭함이 중요한 음식은 예열과 궁합이 좋은 편입니다.

미리 뜨거워진 상태에서 넣으면 표면이 빠르게 가열되면서 바삭한 식감을 만들기 쉬워집니다.

물론 제품 성능과 음식 양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어떤 에어프라이어는 예열 없이도 충분히 빠르게 온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는 냉동 감자를 조리할 때 예열 없이 바로 넣은 경우와 짧게 예열한 경우를 번갈아 해봤는데, 예열한 쪽이 처음부터 표면이 더 빨리 마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예열이 잘 어울리는 음식
  • 냉동 감자나 튀김류
  • 껍질을 바삭하게 만들고 싶은 고기
  • 짧은 시간에 겉면을 익히고 싶은 음식
  • 빵이나 페이스트리처럼 표면 식감이 중요한 음식
  • 조리법에서 예열을 권장하는 제품

반대로 예열이 꼭 필요하지 않은 음식도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익은 음식을 단순히 데우는 경우라면 예열의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은 피자나 빵을 데우는 정도라면 바로 넣고 조리 시간을 조금 조절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두꺼운 음식도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겉면을 빠르게 익히는 것보다 속까지 천천히 열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 낮은 온도에서 시작하는 편이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예열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조리가 잘못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기를 조리할 때는 원하는 결과를 먼저 생각합니다

고기는 예열 여부에 따라 체감 차이가 생기기 쉬운 음식입니다.

삼겹살이나 닭다리처럼 표면을 빠르게 익히고 싶은 경우에는 예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꺼운 고기를 너무 높은 온도에서 바로 시작하면 겉은 빠르게 익는데 안쪽은 덜 익을 수 있습니다.

저는 고기를 조리할 때 무조건 예열부터 하기보다 두께를 먼저 봅니다. 얇은 고기는 예열 후 짧게, 두꺼운 고기는 온도를 조금 낮춰 천천히 시작하는 편입니다.

예열보다 더 중요한 것
음식의 두께와 양, 바스켓에 얼마나 넓게 펼쳤는지, 중간에 한 번 뒤집었는지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줄 때도 많습니다.

너무 많은 음식을 넣으면 예열 효과도 줄어듭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조리합니다.

그런데 바스켓에 음식이 너무 많이 겹쳐 있으면 공기가 사이사이로 지나가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아무리 예열을 잘해도 일부 음식은 바삭하고 일부는 눅눅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열 여부보다 먼저 음식이 한 겹에 가깝게 펼쳐져 있는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열 시간을 길게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일반 오븐보다 내부 공간이 작은 편이라 비교적 빠르게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예열이 필요하다고 해도 무조건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제품에 예열 기능이 있다면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별도 안내가 없다면 사용설명서의 권장 방식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예열을 하더라도 다른 조리를 준비하는 동안 잠깐 켜두는 정도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예열 여부를 간단히 정하는 방법
“겉면을 빠르게 익히고 싶은 음식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 예열을 고려하고, 단순 데우기나 천천히 익히는 음식이라면 생략해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열한 뒤 빈 바스켓을 오래 두지는 않습니다

예열을 해두고 음식을 바로 넣지 않으면 뜨거운 상태가 계속 유지됩니다.

특히 종이호일이나 가벼운 라이너를 음식 없이 넣어둔 채 예열하는 것은 공기 흐름에 의해 들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열을 할 때는 빈 바스켓 상태로 진행하고, 음식과 종이호일은 제품 안내에 맞춰 이후에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결국 예열은 선택이지 의무는 아닙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 예열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조리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 종류에 따라 예열 없이도 충분히 괜찮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바삭한 겉면이 중요하거나 짧은 시간에 표면을 익히고 싶다면 예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은 모든 음식에 같은 방식을 쓰지 않습니다. 냉동 튀김류는 예열을 하는 편이고, 단순 데우기나 두꺼운 음식은 바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잘 쓰는 방법은 정해진 규칙을 무조건 따르는 것보다 음식 특성에 맞게 조리 방식을 조금씩 바꾸는 데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한가운데만 놓는 것과 가장자리까지 넓게 펼치는 것의 차이를 가열 방식과 음식 배치 관점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FAQ

Q. 에어프라이어는 매번 예열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음식 종류와 원하는 식감에 따라 예열 없이 조리해도 충분한 경우가 있습니다.

Q. 냉동식품은 예열하는 게 더 좋은가요?

냉동 감자나 튀김처럼 바삭함이 중요한 음식은 예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제품 성능과 음식 양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조리 안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종이호일을 넣고 같이 예열해도 되나요?

음식 없이 가벼운 종이호일만 넣으면 공기 흐름에 의해 들릴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와 종이호일 사용 안내를 확인하고, 일반적으로는 음식과 함께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